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운영자에게     

노조 소개소식방자료실참여마당노동상담실정보마당웹메일

 

[현장-의견] ASA조합원의 서울강남땅 노숙농성


금속노조신문

선전홍보

asa001.jpg asa001.jpg (135 KB)



직장폐쇄에 따른 25일째 전면파업중인 ASA지회가 한국타이어 본사에서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강남땅은 고층빌딩이 둘러쳐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 추운 곳이다. 또한 우리 노동자에게는 왠지 딴 세상 같은 느낌으로 더욱 옷을 여미게 한다. 이런 딴 세상 같은 강남땅 한가운데에 충청도 촌놈들이 침낭과 비닐만 달랑 들고 올라와 한국타이어본사 앞 인도에 자릴 잡았다.
지난 10일 상경해 14일 현재, 5일째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 170여명이 3개조로 나뉘어 2박3일씩 교대로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 금산 공장에는 남은 조합원들이 현장을 지키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없으면 정규직도 정규직이 아니다.

“어제밤에도 많이 추웠습니다. 인도바닥에 롤 한 장 깔고 침낭속에 몸을 담그고 비닐 덮고 잠을 청합니다. 그렇게 누워 눈을 감으면 잠은 오지 않고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길준영지회장의 이야기다. “조합원 생각, 집 생각, 내일 일정 생각 하다보면 결국은 회사를 위해서 수년간 임금동결하면서 일해 왔는데 노조 만들었다고 이렇게 직장폐쇄하고 길거리로 내몰 수 있나 하는 분노에 치를 떨게 됩니다.”

길준영지회장은 노조를 만들고 집도 제대로 가지 못하면서 고생하면서 하나를 배웠다고 한다. “노조가 없으면 노동자는 머슴살이다.”라는 것이다. “노조가 없으면 정규직도 정규직이 아닙니다. 비정규직과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생은 하지만 살면서 이렇게 떳떳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길준영 지회장은 조합원의 고통에 “이겨내자”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정도 고통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조합원은 한 결 같이 얘기한다고 한다.

아침 9시, 상경투쟁 5일차 아침집회가 시작되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이제 강남땅에서의 농성과 집회가 낯설지 않은 분위기다. 본사1층 로비에는 한국타이어 본사 직원들이 다들 도열해 본사 사수(?)를 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고생스럽지만 이 고생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전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자.”는 다짐과 조합원들이 하루 투쟁을 다시금 결의하는 시간이었다.

아침집회를 마치고 일부 조합원들은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과 사둔지간인 이명박 캠프와 한나라당 앞으로 1인시위를 하기위해 걸음을 옮긴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유인물을 집어 들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직장폐쇄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와라!

한국타이어는 산재은폐, 노동탄압 1등기업이다.
한국타이어에서는 1년6개월간 16명이 돌연사로 죽어나가도 산재사망을 은폐하기 바쁘고 계열사인 ASA는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직장폐쇄를 때리는 무자비한 노동탄압이 벌어지고 있다.
동종업체인 금호타이어는 2004년 이후 501건의 근골격계질환 산재승인이 이뤄졌지만 한국타이어에서는 단 4건의 승인밖에 없었다. 같은 공정을 하는데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산재 신청만 해도 금호타이어는 1411건인 반면 한국타이어는 단 89건이다.

“자기 직원을 이렇게 봉건시절 머슴처럼 여기는 정도니 우리 ASA지회도 인정하기 어렵겠죠.” 전정구 사무장은 사측이 교섭은 나오고 있지만 직장폐쇄가 철회되지 않는 한 거짓교섭임을 지적했다. “교섭에 나오면서 직장폐쇄를 계속 한다는 것은 뭔 의미입니까? 사측이 먼저 직장폐쇄를 풀어야 진정한 대화가 이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조를 인정하고 직장폐쇄가 철회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때까지 ASA동지들의 상경투쟁과 파업투쟁은 계속된다. 추운 겨울 맨바닥 노숙농성속에서도 동료를 챙기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속에서 승리의 햇빛은 이미 들기 시작했다.
 

2007-12-14 17:22:59



| 윗글 | 목록보기 | 아랫글 |

전국금속노동조합 Copyleft by KMWUS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2가 139 대영빌딩 5층 (우150-982)  Tel.(02)2670-9555  Fax.(02)714-0662

 Powered by 노동넷